미국에는 창업 4년 만에 기업 가치가 2조 2,000억 원으로 평가 받고 있는 사이트 운영 회사가 있다. 일반 가정의 빈방을 전 세계 여행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빈방 공유 사이트'인 에어비앤비(airbnb)가 그것이다. 하루 평균 이용자가 5만 명에 달하고 누적 이용건수는 1,000만 건에 달하며 전 세계 192개국 3만4,502개 도시에서 여행자들에게 숙소를 연결해주는 이 사이트는 그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 호텔 체인인 힐튼을 능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급성장의 비결은 '공유'에 있다.
KBS 1TV가 19일 밤 10시에 방송하는 '시사기획 창'은 '공유, 경제를 바꾸다'라는 주제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성장 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공유경제'의 오늘과 내일을 전망해 본다. 지구촌에 불고 있는 공유경제 바람은 빈방은 물론 자신이 쓰지 않는 물건과 자산을 타인과 공유하는 협력적 소비라는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차량과 자전거 같은 이동수단은 물론 가전제품과 사무용품 및 장비, 사무실, 음식과 경험 및 지식과 같은 무형의 자산에 이르기까지 공유 경제의 대상과 범위도 날로 늘고 있다. 도대체 이 같은 소비방식은 언제부터 어떻게 왜 이처럼 확산되고 있을까.
공유경제는 기존 제품을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는 '아나바다' 개념과 많이 흡사하다 또 물건을 빌려주고 빌려온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기존 임대 서비스와 다를 게 없다. 기존 임대 시스템과 달리 공유 경제가 구분돼 개념화 된 이유는 무엇일까. 또 경제적 이득을 넘어 공유 경제가 이처럼 전 세계로 확산된 또 다른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경험자와 전문가들을 통해 그 이유를 짚어본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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