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전청사의 새 청장들이 18일 잇달아 취임식을 가졌다. 이 가운데 1997년이후 16년만에 내부 승진 수장을 맞게 된 조달청은 유달리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다.
이날 취임한 민형종(55ㆍ사진) 신임조달청장은 행정고시 24회로 1981년 임용 후 32년간 조달청에 근무한 명실상부한 조달맨. 그는 기획조정관과 시설국장을 비롯해 부산 및 서울조달청장 등 일선기관을 두루 거치고 지난해 1월부터 차장으로 재임했다.
민 청장은 취임사에서"공공수요를 활용한 고용과 성장촉진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분리발주 확대, 기술제품 우선구매, 해외조달시장 진출 지원 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조달청은 공공기관을 고객으로 하는 서비스 조직"이라며 "직원들은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임식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민 청장은"조직의 체질을 알아야 새로운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며"내부 출신 청장이 부임해서 개혁에 소홀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달청은 새 청장 부임시 실시하던 부서별 업무보고를 생략하고, 19일 국정과제 실천과제 계획 보고 및 토론회를 갖기로 했다.
조달청의 한 직원은"사실 그 동안 세계적으로 조달업무의 전문성이 중시되고 있음에도 청장들의 능력과는 별개로 잦은 외부 임용으로 조직의 안정성에 문제가 많았다"며"공공조달을 통한 효율적인 재정집행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인사의 발탁은 앞으로 조달업무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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