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는 아우성'을 노래한 유치환 시인부터 2002년 칸 영화제에서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의 위상을 떨친 임권택 영화감독까지. 그 동안 서울시 시민상을 수상한 자랑스러운 얼굴들은 과연 누구 누구일까.
서울시가 주최하는 '서울시 시민상'의 역대 수상자들의 얼굴이 서울시 홈페이지에 처음공개됐다. 한국일보는 서울시와 함께 24년째 서울시 시민상 봉사부문 시상을 공동 주최하고 있다.
18일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는 1948년 제정된 이래 이름을 올린 서울시 시민상 수상자 총 4,292명의 얼굴이 올라와 있다. 서울시는 시민상 역대 수상자의 얼굴, 공적내용, 활동사진, 수상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시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시민상 수상자 공개는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제출한 수상자에 한해 이뤄지기 때문에 시는 우선 이들 중 656명의 얼굴과 공적내용, 활동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나머지 수상자도 공개를 원하면 언제든지 주관부서에 동의서를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 시민상은 1948년 제정된 문화상을 비롯해 현재 복지상, 봉사상, 환경상, 어린이청소년상, 여성상, 교통상, 건축상, 토목상 등 9개 분야에서 매년 총 239명에게 시상하고 있다. 현재까지 부문별 수상자는 봉사상이 1,988명으로 가장 많고, 어린이청소년상이 715명, 문화상이 614명으로 뒤를 이었다.
문화상의 경우 첫 회에 시인 변영로 선생이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유치환, 염상섭, 유치진, 이무영, 박두진, 박목월, 김동리 등 시대의 문인들이 이름을 남겼다.
시는 시민표창 수상자들도 홈페이지에 공적과 간단한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황인식 서울시 행정과장은 "이번에 개설한 웹페이지가 지방자치단체가 수여하고 있는 상에 대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제공하고, 수상자들의 공적을 기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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