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가 장관 자녀들에게 가계곤란 장학금을 부당하게 수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여대와 한국외대에 대한 감사를 18일 교육과학기술부에 청구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서남수 교과부 장관의 딸들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지급하는 가계곤란 장학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며 “감사로 의혹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학금 수여자 선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도록 대학의 장학금 지급실태와 장학행정 전반에 대한 감사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청문회 등 장관 검증 과정에서 윤 장관 딸은 이화여대 재학 중 저소득층 학생들이 받는 ‘이화복지장학금’을 5차례 받았고 서 장관 딸도 한국외대에 다니면서 재난·재해를 당한 가정이나 저소득층 학생에게만 주는 ‘특별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 장관은 이에 대해 “저의 불찰”이라고 했고 서 장관 측은 “재난·재해 피해 가정, 가계곤란 외에도 단과대학의 장학금 지급심사위가 정한 기준에 따라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참여연대는 10일 이내에 교과부가 감사를 실시하지 않으면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를 할 계획이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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