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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병 푸에르토리코, 일본 3연패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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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병 푸에르토리코, 일본 3연패 막았다

입력
2013.03.1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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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의 돌풍이 계속됐다. 최고의 전력을 구축한 미국을 넘어선 데 이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연패를 노리던 일본까지 무너트렸다. 푸에르토리코는 세 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푸에르토리코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을 3-1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앞선 두 대회에서 4강 문턱을 못 넘었던 푸에르토리코는 이로써 도미니카공화국-네덜란드전(19일) 승자와 20일 같은 장소에서 대망의 우승 컵을 놓고 맞붙는다.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 SK에서 뛰었던 투수 마리오 산티아고가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팀이 1회초 공격에서 선취점을 뽑아 홀가분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마리오는 선발 등판해 4.1이닝 2안타 무실점 피칭을 했다. 공은 시속 140㎞ 중반대로 빠르지 않았지만 맞혀 잡는 투구로 상대 타자를 요리했다.

그러나 마리오는 5회말 1사 2루에서 나카타 쇼(니혼햄)의 타석 때 팔꿈치에 이상이 생긴 듯 교체 신호를 보냈다. 결국 급하게 호세 데라토레(보스턴)에게 바통을 넘겼고, 데라토레는 쇼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나바 아쓰노리(니혼햄)와 마쓰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를 연거푸 삼진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켜가던 푸에르토리코는 7회초 무사 1루에서 알렉스 리오스(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셋츠 다다시(소프트뱅크)의 공을 받아 쳐 투런 아치를 그렸다. 푸에르토리코는 8회말 1점을 내주긴 했지만 1사 1ㆍ2루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타석 때 1루 주자 우치카와 세이이치(소프트뱅크)가 혼자 2루로 뛰다 포수 견제에 걸려 아웃 되는 본헤드 플레이로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아베 역시 2루 땅볼로 물러나 기회를 놓쳤고, 결국 뒤집기에 실패했다.

3회 연속 우승이 좌절된 일본 선수단은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일본프로야구 출신 선수로 팀을 꾸려 비교적 선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못 넘었다. 야마모토 고지 일본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은 정말 잘 해줬다"며 "주장 아베가 이끌고, 젊은 선수들이 잘 뒤따라 나는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 언론 역시 아쉬움을 나타냈다. 스포니치는 "8회 통한의 주루사로 3연패가 끊겼다"며 "기회마다 볼이 되는 변화구에 죄다 손을 대 삼진을 당하는 등 끝까지 공격에 생동감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호치는 "사무라이 재팬의 3연패 꿈이 실현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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