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군의 인구가 12년 만에 2만3,000명을 넘어섰다.
18일 군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재 인구가 2만3,00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말 2만2,777명에 비해 225명 늘어난 것이다. 이로써 양구군 인구는 2001년 2만3,274명을 기록한 이후 12년 만에 2만3,000명선에 다시 진입했다. 도내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양구군 입장에선 큰 경사를 맞은 셈이다.
70년대 5만명에 육박하던 양구군 인구는 소양강댐 건설 이후 ‘육지 속의 오지’가 되면서 2만명 대까지 곤두박질 쳤다. 인구가 매년 줄어들면서 정부의 보통교부세가 감소해 열악한 재정난이 더욱 심화됐다. 양구군이 사활을 걸고 인구늘리기에 나선 이유다.
양구군은 육군 21사단(백두산부대)과 2사단(노도부대)의 부사관 및 장교들을 대상으로 주소 옮기기 캠페인을 벌인데 이어, 이들이 제대 후 양구에 정착할 경우 저리 융자금과 군유지 제공 등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한 ‘양구에 오면 10년이 젊어진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귀농ㆍ귀촌 희망자를 적극 유치했다.
양구군 관계자는 “지난달 전입 주민에 대한 지원 확대를 골자로 하는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며 “인구를 지속적으로 늘리기 위해 상리·송청택지와 청리택지를 개발하고 친환경 농공단지 조성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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