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넙치 게놈’ 해독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넙치(광어)’의 게놈(Genome·유전체)을 해독했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손재학)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지앤시바이오와 공동으로 24개 염색체로 구성된 넙치 게놈 5억4,000개 염기쌍을 해독, 염색체별 유전체 지도를 완성했다고 18일 밝혔다.

공동 연구팀은 2009년부터 순수 국내 기술로만 넙치 유전체 연구를 시작했고, 연구결과는 국제 저명학술지에 투고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에 활용된 넙치 유전체 분석 기술은 산업화 등에 활용할 수 있어 수산생물의 유전체 연구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넙치는 콜라겐 함량이 많아 단단하고 씹는 맛이 좋고 지방질 함량이 적어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어 횟감용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국내 양식넙치 생산량은 연간 5만톤(시가 5,000억원)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손재학 수산과학원장은 “맛, 육질, 색상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넙치의 우성 형질을 밝힐 수 있게 돼, 다양한 품종의 맞춤형 넙치 양식이 가능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