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인, 감사의견 보고서 ‘의견거절’, 한국거래소 상장폐지 절차 진행키로
디폴트 상태인 용산개발사업의 2대 주주 롯데관광개발이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롯데관광개발은 18일 “경영 정상화를 위해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며 “법원에서 서면심사를 거쳐 개시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롯데관광개발 감사인인 대성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에서 “계속 기업으로서 존속 여부가 용산개발 사업의 진행 여부와 정상화에 좌우되는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의견 거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감사의견 거절은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된다며 주식 매매거래를 정지시키고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용산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 지분 15.1%(1,510억원)을 소유해 코레일(25%)에 이은 2대 주주다. 또 개발사업을 실질적으로 도맡고 있는 용산역세권개발㈜ 지분 70.1%를 차지한 대주주다. 롯데관광개발은 용산개발 사업에 자본금(1,510억원)과 1차 전환사채(CB) 청약금 226억원 등 1,780억원을 투자했다. 사업이 파산하면 투자금이 모두 손실 처리돼 자본총계가 508억원 수준인 롯데관광개발은 완전 자본 잠식돼 회사 존립이 위태로워진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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