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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공화국… 카드 상식은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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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공화국… 카드 상식은 '낙제점'

입력
2013.03.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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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어느 나라 통화로 결제하는 게 유리할까? 카드 이용자들에게 물어보면 한화, 달러화, 현지통화 등 다양한 답변이 나온다. 신용카드 포탈사이트 '카드고릴라'에서 카드 상식 테스트를 해 본 신윤호(54)씨도 "카드를 사용한 지 25년이 됐지만 어느 통화로 결제하는 게 나은지 헷갈렸다"며 "카드 상식이 형편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대한민국 신용카드 공화국이다. 국민 1인당 평균 4장 이상의 카드를 지갑 속에 넣고 다닌다. 하지만 정작 카드 사용에 유용한 정보에는 무신경하다. 실제 10명 가운데 4명은 신용카드 상식이 낙제점에 가까웠다.

17일 한국일보가 카드고릴라에 의뢰해 최근 16개월 동안 신용카드 상식 테스트에 참여한 1만1,030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2.7%가 100점 만점에 60점을 넘지 못했다. 전체 20문항 가운데 절반도 안 되는 1~8개를 맞춘 응답자가 9.7%였으며, 9~12개를 맞춘 경우가 33%, 13~14개 41.1%였다. 17~20개를 맞춘 '카드 상식왕'은 16.2%에 그쳤다.

'예', '아니오'로 답하게 돼 있는 '해외에서 카드 사용 때 현지통화 기준으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라는 문항의 정답은 '예'이지만 오답률은 35.3%에 달했다. 현지통화가 아닌 원화로 계산할 경우 통화 전환 수수료 3~5%를 더 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카드 사용자가 3분 1을 넘는다는 얘기다.

'가족카드 한도는 기본카드 한도 내에서 이용 가능하며 별도 한도가 부여되지 않는다'는 문항은 맞는 내용이지만 오답률은 60.9%에 육박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가족이 추가될 때마다 한도가 사람 머릿수만큼 늘어난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다"며 "가족카드는 카드 명의자 한도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를 해지한 경우라도 잔여 포인트는 일정기간 유지된다'는 내용도 사실이지만 '아니오'라는 답변이 41%에 달했다. 카드사 회원을 탈퇴하는 경우가 아니라 단순히 해당 신용카드를 해지한 것이라면, 포인트는 유효기간 동안 사라지지 않고 다시 카드(동일카드가 아니어도 됨)를 발급받았을 때 이용이 가능하다.

신용카드 가운데 신청 당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들도 많다. 신한카드 '빠른 발급서비스'와 현대카드 '바로 발급서비스'를 이용하면 실물카드 수령 전이라도 카드번호를 부여 받아 온라인에서 결제할 수 있다. 영화, 뮤지컬 등 문화행사 티켓을 구매할 때 신용카드 할인을 받고 싶은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다.

이밖에 신용카드의 연간 최대 공제금액이 300만원이며, 1년 이상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연회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용자들도 30~40%에 달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신미림인턴기자 (숙명여대 정보방송학과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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