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5∙7공구에 기업과 대학들이 몰려들면서 직장인과 대학생 등 수요자를 위한 소형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송도 5∙7공구의 IT 융∙복합단지와 테크노파크 등 비즈니스 지역에 국내외 대기업의 제조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송도 5∙7공구는 IT와 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학술, R&D가 연계되는 국제화 복합단지를 표방하고 있다.
삼성은 2011년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고 송도에 2조1,000억원을 투자, 생물의약품 제조 공장과 바이오시밀러(생물의약품 복제약) R&D센터를 지었다. 동아제약이 일본 메이지 세이카 파마와 합작, 짓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제조 및 연구시설도 지난해 10월 착공에 들어갔다. 만도 브로제의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과 R&D센터, 포스코 글로벌 R&D센터도 현재 가동 중이다.
중소기업들도 속속 입주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한 송도 스마트밸리 지식산업센터는 현재 아파트형 공장과 기숙사동 등 물량 대부분이 동났다.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조기 착공 계획도 호재로 작용했다.
학생 유입도 늘고 있다.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는 2011년 국제캠퍼스, 조인트대학캠퍼스, R&D캠퍼스, 국제 학술마을 등이 포함된 1단계 개발을 마쳤다. 연세대 국제캠퍼스에는 현재 글로벌융합공학부, 의∙치의예과 등 학생 650여명이 재학 중이다. 송도 글로벌캠퍼스 내 한국뉴욕주립대도 최근 첫 학부과정 신입생을 받았다. 한국뉴욕주립대는 지난해 설립과 함께 기술경영학과 등 대학원 과정을, 올해는 기술경영학과 학부 과정을 개설했다.
직장인과 학생 등 수요자가 늘면서 소형 주택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11월 분양한 5공구의 송도글로벌캠퍼스 오피스텔의 소형 물량(전용면적 33㎡ 이하)은 이미 매진됐다. 롯데건설은 M1블록에서 전용면적 34㎡ 이하 1,800여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공급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R&D센터, 대학 등의 주된 이용자들은 1, 2인가구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소형 주택시장이 크게 들썩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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