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파키스탄 자르다리 정부, 건국 후 처음으로 5년 임기 완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파키스탄 자르다리 정부, 건국 후 처음으로 5년 임기 완수

입력
2013.03.17 12:04
0 0

파키스탄 정부가 16일 건국 66년만에 처음으로 5년 임기를 무사히 채웠다. 쿠데타와 테러로 정부가 번번이 무너지는 구태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다. 그러나 무장세력의 자살테러가 여전하고 경제난과 종파간 갈등이 심각해 정국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라자 페르베즈 아쉬라프 총리는 이날 고별연설에서 "임기 중 국민의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하겠다"고 밝혔다. 의회는 16일 자정을 기해 해산됐다. 총선은 과도정부의 주도로 90일 이내에 치러진다. 정치평론가인 야퍼 아메드는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이 부패와 족벌주의 등으로 비판을 많이 받았지만, 헌법 개정으로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한 것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남편인 자르다리는 2007년 12월 부토 전 총리가 암살된 뒤 파키스탄인민당(PPP)를 이끌며 대통령에 당선됐다. 재임시절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의회를 해산할 수 없도록 하고, 군 사령관 임명권을 총리에게 넘기는 등 대통령 권한을 대폭 줄였다.

그러나 심각한 경제난과 계속되는 테러로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아시아개발은행은 파키스탄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011년에 이어 9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아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최대도시인 카라치에서는 정파ㆍ종파 갈등으로 2,000명이 사망했고, 이슬람 무장세력인 탈레반의 자살테러도 수십 건에 달한다. 차기 총선에서는 야당 대표인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와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대통령 등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돼 과거 군사정권으로의 회귀 가능성도 적지 않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