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3)는 지난해 7월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도전을 선언한 뒤 앞만 보고 달려왔다. 12월 독일에서 열린 NRW 트로피, 올 1월 전국 종합선수권대회, 이번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느라 훈련에만 집중했다.
이제 한결 여유가 생겼다. 세계선수권을 끝으로 올 시즌 피겨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갈라쇼에 출연하고, 19일 귀국길에 오른다. 김연아는 당분간 국내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그렇다고 마냥 쉴 수 만은 없다. 김연아는 먼저 소치 올림픽까지 함께 할 코치진을 결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연아와 올 시즌을 함께 한 신혜숙, 류종현 코치의 계약 기간은 이달 말로 끝난다.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17일 "코치진 선임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5∼6월께 아이스쇼에 나서 국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아울러 소치 올림픽에 대비한 새로운 프로그램 준비에도 나선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의 안무와 음악을 점검한 뒤 10월 중순에 펼쳐질 예정인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새 프로그램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피겨 사상 첫 금메달을 수확할 당시에도 김연아는 2009년 10월 중순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새 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했다.
한편 김연아는 2006년 시니어 무대 데뷔부터 인연을 맺은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캐나다)과 소치 올림픽 때까지 함께할 전망이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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