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서 에어컨을 이용할 때 드는 연료비가 히터 사용에 비해 최소 1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이 17일 국내 최초로 자동차 전기장치가 연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히터 작동(저온ㆍ중온ㆍ고온)에 따른 자동차 연료 소모량은 시간당 평균 50원이었지만 에어컨을 작동하면 중속(中速)에서 시간당 600원, 고속(高速)에서는 시간당 800원의 추가 연료비가 각각 발생했다.
히터는 엔진의 뜨거운 냉각수를 이용해 작동하는 만큼 에어컨과 달리 팬을 구동시킬 만큼의 전략량이면 충분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히터 풍량을 고속으로 작동했을 경우에는 추가 연료비가 시간당 150원까지 상승했다.
이밖에 블랙박스는 시간당 13원, 내비게이션은 시간당 45원, 오디오는 시간당 15원, 휴대폰 충전기는 시간당 30원의 연료를 각각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단 관계자는 "히터는 기름값 걱정 없이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에언컨의 경우 실내 습기 제거나 냉방이 꼭 필요할 때 외에는 작동을 자제하는 게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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