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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청장 18명 중 영남 출신이 절반… 호남 2명… 탕평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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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청장 18명 중 영남 출신이 절반… 호남 2명… 탕평 무색

입력
2013.03.1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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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마무리된 박근혜정부의 첫 4대 권력기관장(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출신 지역을 분석한 결과 영ㆍ호남 출신은 전무했다. 반면 이날 발표된 장ㆍ차관급 외청장과 금융감독원장 인선에선 영남 출신이 절반을 차지해 '영남 쏠림'이 두드러졌다.

채동욱 검찰총장 후보자와 이성한 경찰청장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앞서 지명된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를 포함할 경우 '빅4' 중 서울 출신은 3명이나 된다. 청와대는 채 후보자의 호남 연고를 부각시키려 했다. 채 후보자가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 세종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지만 그의 원적이 전북 군산이라는 것이다. 김덕중 국세청장 후보자는 대전 출신으로 대전고를 졸업했다.

이날 인사가 발표된 외청장 등 18명의 출신지를 살펴보면 부산ㆍ경남(PK) 5명, 경북 4명으로 영남 출신이 9명에 달한 반면 호남 출신은 2명에 그쳤다. 지난 13일 차관급 20명 인선에서 TK, PK, 충청, 호남 출신이 각각 3명으로 지역 안배가 이뤄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날 인선에선 수도권 출신이 대거 기용된 장관 인사와 달리 수도권 출신은 3명(서울 2명, 경기 1명)에 불과했다. 충청 출신은 4명이었고 강원ㆍ제주 출신은 없었다.

그간 '낙하산' 논란을 빚었던 상위 부처 고위 인사들의 외청장 임명 관행과 달리 이번 인선에선 해당 청에서 잔뼈가 굵은 차장 등이 내부 승진한 곳이 절반인 9곳에 달했다. 검찰총장, 국세청장, 조달청장, 경찰청장, 특허청장, 기상청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해양경찰청장, 금감원장이 이에 해당된다. 상위 부처 인사가 청장으로 임명된 곳은 관세청(기획재정부), 방위사업청(국방부), 농촌진흥청장(농림수산식품부) 등 3곳에 그쳤다. 해양경찰청장이나 기상청의 경우 차장이 청장으로 승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민간 출신은 3명이다. 이 가운데 순수 학자 출신은 변영섭 문화재청장과 신원섭 산림청장 2명이고, 기업인 출신은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한 명이다. 박창명 병무청장과 남상호 소방방재청장은 각각 특공여단장과 행정자치부 소방국장 등을 지낸 뒤 초빙교수 등으로 활동해 왔다.

고시 출신은 절반인 9명(행정고시 8명, 사법시험 1명)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행시 24회와 25회가 각각 2명이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신(박형수 통계청장)과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출신(박창명 병무청장)도 각각 한 명이었다.

출신 대학을 분석하면 서울대 출신이 4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장ㆍ차관 인사에 비해 다른 대학 출신들도 골고루 분포됐다. 지방대 출신도 5명이었다. 동국대 출신이 2명이었고 경상대 경북대 공군사관학교 동아대 방송대 영남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충북대 한국외대 한양대 출신이 각 1명이었다. 출신 고교 역시 진주고만 2명으로 나머지는 모두 다른 학교였다. 실업계고 출신도 3명이었다.

평균 나이는 55.7세로 50대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2명, 60대 3명이었다. 박형수 통계청장이 46세로 가장 젊었고 박창명 병무청장(63세)이 최고령이었다. 18명 중 남성은 17명이었고 여성은 1명에 불과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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