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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3월 17일] 호화 유람선 살인사건의 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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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3월 17일] 호화 유람선 살인사건의 범인은…

입력
2013.03.1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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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 살인사건'(EBS 오후 2시 30분)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책을 원작으로 하는 미스터리물이다. 부유한 승객들을 싣고 이집트 나일 강을 운항하는 호화 유람선이 배경이다. 신혼여행으로 이 배에 오른 리넷이 어느 날 총을 맞고 죽었다. 배에는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재클린도 타고 있었다. 자신의 애인을 리넷에게 빼앗겨 앙심을 품고 있던 재클린은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받는다. 하지만 유람선에 리넷의 살해 동기를 가진 사람은 재클린뿐만이 아니다. 결국 명탐정 포와로가 사건 해결에 나선다.

사건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어려운 점은 배에 탄 승객 모두가 리넷을 죽일 동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포와로는 사소한 사실까지 놓치지 않고 놀랍도록 정확한 추리를 해나간다. 이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모두가 범행 동기를 갖고 있어서 오히려 누가 범인일지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건에 대한 마지막 해결책이 제시되고 범인의 정체가 밝혀질 때 관객은 충격에 빠지게 되고, 기분 좋게 속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1978년작. 감독 존 길러민. 원제 'Death on the Nile'. 15세 이상.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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