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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달랑 42점… 역대 최소 득점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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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달랑 42점… 역대 최소 득점 수모

입력
2013.03.1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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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8년 만에 정상 문턱에서 만난 삼성생명을 20점 차로 대파했다.

우리은행은 1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DB금융그룹 여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삼성생명을 62-42로 꺾고 첫 승을 거뒀다. 삼성생명의 42점은 역대 챔프전 사상 팀 최소 득점 기록이다. 종전에는 삼성생명이 2005년 3월 우리은행을 상대로 기록한 47점이었다. 지금까지 22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이긴 쪽이 14번 우승해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63.6%다.

우리은행은 이날 경기 내내 삼성생명을 압박하는 등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의 공백기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또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우리은행은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해 베테랑들이 즐비한 삼성생명을 상대로 초반에 기선을 빼앗길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주포 임영희가 1쿼터부터 과감한 3점슛을 던져 넣으며 17점 7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고,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출신인 외국인 선수 티나 톰슨도 20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전방위 활약했다.

우리은행은 경기 후반 들어 삼성생명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우리은행은 33-26으로 시작한 3쿼터 종료 5분 여를 남기고 임영희의 자유투 2개와 3점슛, 톰슨의 2득점 등을 묶어 연달아 14점을 획득했다. 또 경기 종료 6분28초께는 톰슨이 쏜 3점슛이 깔끔하게 림을 통과하며 20점차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삼성생명이 3쿼터, 4쿼터에서 가져간 점수는 고작 7점, 9점에 불과했다.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주전 대부분을 모두 벤치 멤버로 바꾸는 여유까지 부리며 2차전을 대비했다.

삼성생명은 주포 해리스와 이미선이 우리은행 특유의 밀착수비에 가로막혀 각각 15점, 11점 밖에 올리지 못했다. 박정은이 분전했지만 무득점으로 침묵해 역전에는 실패했다.

양 팀은 17일 호반체육관에서 2차전을 치른다.

이현아기자 lalal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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