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예금자보호법 제정의 실무를 맡았던 기억을 일생의 보람으로 여기는 정통 금융관료 출신.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치고 2011년 금감원 수석부원장으로 옮긴 뒤, 2년간 권혁세 원장과 손발을 맞춰와 각종 금융 현안에 밝다. 금감원 역사상 내부 임원이 곧장 원장으로 승진하는 건 처음이다.
금감원에서 기획ㆍ인사ㆍ총무ㆍ보험감독을 총괄했다. 특히 2011년 터진 '저축은행 사태' 이후 금감원의 조직개편과 인사혁신을 주도했으며, 금융회사 감독ㆍ조사와 소비자 보호 등 업무 전반에 걸친 선진화 방안을 마련했다. 튀지 않으면서도 원만한 대인관계와 넓은 인맥이 강점이라는 평가다. 행시 25회로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24회)의 한 기수 후배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감원 내부 사정에 밝고 금융 현안에 밝아 금융시장과 조직 안정에 적임자"라고 평했다. 현재 금감원은 박근혜 정부의 대표 공약인 국민행복기금 정착은 물론, 가계부채ㆍ하우스푸어 해결, 부실기업 구조조정, 금융소비자 보호, 대북제재 강화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해소 등 시급한 현안이 많다. 최 원장은 이날 "금감원의 신뢰 회복과 혁신을 더욱 가속화하고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산업의 건전성을 바탕으로 서민과 금융소비자가 중심이 되는 금융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지난해 3월 5억4,75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부인 소유 대지와 도로(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129㎡) 가격이 1억7,000만원에서 3억4,000만원으로 뛰어 2011년보다 재산이 1.7배 늘었다. 1955년 충남 예산 출생(58세). 서울고와 서울대 생물학과를 나와 옛 재무부 이재국, 금융위 기획조정관 등을 거쳤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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