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전 우승 이어 십단전서도 최철한 제물로 4강 진출
박영훈(사진)이 새해 벽두에 천원전 결승전에서 동갑나기 라이벌 최철한을 누르고 타이틀을 따내더니 이후 마치 지는 법을 잊은 듯 연승 가도를 질주, 벌써 11연승째를 기록했다.
박영훈은 11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8기 원익배 십단전 본선토너먼트 8강전에서 또 최철한에게 불계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전기 챔프 최철한은 이번 패배로 무관으로 전락했다. 최철한은 올해 성적이 5승5패에 불과하다. 특히 이 가운데 박영훈에게 진 게 세 판이나 된다. 박영훈은 이밖에 GS칼텍스배서도 본선 4강에 진출했고 KBS바둑왕전에서도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의 부진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이다.
박영훈은 "올해 성적이 괜찮긴 하지만 아직 초반이라 별 의미가 없다"며 "기왕에 십단전과 GS칼텍스배 4강까지 올랐으니 꼭 좋은 결실을 거두고 싶다"고 타이틀 획득에 강한 집념을 보였다. 빅영훈은 GS칼텍스배 4강전에서 이세돌과, 십단전에서는 이영구-한웅규 전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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