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의 1,000승 달성 기념패 전달식이 13일 한국기원 3층 이사장실에서 열렸다.
1995년 입단한 이세돌은 그해 7월 26일 열린 제7회 동양증권배 예선에서 최창원 5단(당시)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러 승리했고 1년 9개월 만에 100승, 10년 2개월 만에 500승을 거뒀다. 이후 지난해 12월 26일 열린 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 5번기 최종국에서 백홍석에게 승리하며 입단 17년 6개월 만에 1,00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세돌의 1,000승 달성은 조훈현, 이창호, 서봉수, 유창혁, 서능욱에 이은 국내 여섯 번째다.
이세돌은 최근 일부 인터넷 매체를 통해 유포된 '3년 후 은퇴해 미국에서 바둑보급을 할 것'이라는 소문과 관련해 "바둑 보급을 위해 큰 시장으로 진출하고픈 생각은 예전부터 갖고 있었다"면서도 "3년 후쯤이면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 것도 사실이지만 당장 1년 후도 알 수 없는 게 현실이어서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성적이 떨어진 다음에 갈 생각은 없다"며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도피성이라고 말할 것이어서 일단 바둑을 열심히 둬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데 주력하고 미국행은 천천히 추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