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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점수 아쉽지만 실력 모두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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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점수 아쉽지만 실력 모두 보여줬다"

입력
2013.03.1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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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23)가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시니어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기록하며 2년만에 화려하게 돌아왔다. 다음은 일문일답.

-쇼트프로그램 점수에 대해 만족하는지.

"첫 번째 스핀에서 흔들렸다. 기대했던 것보다 점수가 낮았고 예상치 못했던 결과가 나와서 아쉽긴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실력을 다 보여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경기를 마친 소감은.

"큰 경기장과 많은 관중이 보는 앞에서 경기하는 게 오랜만이라 걱정이 됐다. 하지만 연습에서 잘해왔기 때문에 실전에서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고, 그래서 잘 연기한 것 같다."

-쇼트프로그램인 '뱀파이어의 키스'에서 뱀파이어에 물린 여주인공을 캐릭터로 선정한 이유는.

"오랜만에 경기에 복귀하는 만큼 어떤 인상을 심어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고민 끝에 뱀파이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고, 여자 선수가 보여주지 않을 캐릭터라서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어땠나.

"예전보다는 많이 편해지고 더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게 된 것 같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에는 결과에 얽매이지 않고 부담을 덜 느낀다. 즐겁게 스케이팅을 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기 때문에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

-이번 대회 목표가 있다면.

"내년 소치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위해 출전 티켓 2장 이상을 따내는 것이다. 밴쿠버 대회 때 후배 선수와 함께 출전했듯이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후배들이 잘하든 못하든 올림픽이라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꼭 주고 싶다. 올림픽 티켓 2장 이상을 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제 프리스케이팅이 남았는데 임하는 각오는

"지금으로서는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스케이팅을 하겠다. 저도 인간이라 욕심이 생기는데 그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연습한 것들을 다 보여주자는 마음가짐으로 뛰겠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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