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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철탑농성자 1명, 건강 악화로 병원 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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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철탑농성자 1명, 건강 악화로 병원 후송

입력
2013.03.1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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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와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경기 평택 쌍용차 공장 앞 송전탑에 올라가 116일째 고공농성을 벌여온 해고노동자 1명이 건강 악화로 15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그러나 나머지 2명은 고공농성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6시 30분쯤 농성자들 건강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는 연락을 받고 오후 2시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의료진을 투입, 농성 중인 한상균 전 지부장과 문기주 지회장, 복기성 부지회장 등을 차례로 진료했다.

의료진은 1시간에 걸친 진찰 결과 3명 중 문기주 지회장의 병원 치료가 시급하다고 진단했고, 쌍용차 범대위는 의료진 조언을 받아들여 문 지회장의 농성 해제를 결정했다. 철탑에서 내려온 문 지회장은 곧바로 서울 면목동 녹색병원으로 이송됐다.

문 지회장은 낙상사고 후유증을 앓아오다 농성 이후 왼팔을 쓸 수 없는 상태가 됐고 통증이 심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지회장뿐만 아니라 다른 농성자들도 장기간 고공농성으로 인해 극심한 불면증과 심폐기능 저하, 자율신경계의 이상징후가 관찰됐으며, 2명 모두 동상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지회장 등 3명은 지난해 11월20일부터 15만 볼트의 고압 전류가 흐르는 송전탑 위에 올라가 쌍용차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와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고공농성에 벌여왔다.

평택=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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