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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20걸에 새누리 13명, 민주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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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20걸에 새누리 13명, 민주 7명

입력
2013.03.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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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의원 298명은 지난해 후원회를 통해 1인당 평균 1억5,072만원을 모금했다. 지난해 대선주자로 경쟁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모금액은 각각 1억7,554만원, 1억7,479만원으로 평균을 다소 웃돌았다. 국회의원들의 후원금 모금총액은 449억1,466만원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4일 공개한 '2012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현황에 따르면 국회의원들이 작년에 모금한 후원금은 연간 모금 한도액이 1억5,000만원이었던 2011년(310억3,900만원)보다는 크게 늘었다. 하지만 전국 선거가 있는 해여서 연간 모금한도액이 3억원이었던 2010년(477억4,636만원)이나 2008년(634억429만원)에 비해선 저조했다. 지난해는 총선과 대선이 연이어 치러졌기 때문에 연간 모금한도액은 3억원이지만 한도를 모두 채운 의원은 23명으로 전체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에도 '힘 있는 곳에 돈이 몰린다'는 속설이 확인됐다. 정당 별로는 지난해 총선 승리에 따른 대선 기대감을 반영한 듯 새누리당에 더 몰렸다. 의원 1인당 평균액에서 새누리당은 1억6,334만원이었고 민주당은 1억4,595만원이었다. 이어 진보정의당(1억148만원), 통합진보당(6,997만원) 순이었다. 모금액 상위 20걸에도 새누리당은 13명이 올랐지만, 민주당은 7명이었다. 상대적으로 군소정당이나 무소속 의원들은 후원금 모금 상위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후원금 모금액 1~3위를 모두 민주당이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3억1,773만원으로 1위, 같은 당 유성엽 의원과 김동철 의원이 각각 3억1,749만원, 3억1,12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또 새누리당 내 친박 실세로 꼽히는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3억원)과 서병수 사무총장(2억9,956만원), 최경환 의원(2억9,832만원) 등은 나란히 3억원 안팎을 모금했다. 김정훈(정무위)ㆍ안홍준(외통위)ㆍ오제세(복지위)ㆍ강창일(지경위) 의원 등 상임위원장을 맡은 의원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모금액 한도 안팎을 후원 받은 경우가 많았다.

모금액이 1억원을 밑돈 의원은 공천헌금 문제로 재판을 받고 있는 무소속 현영희 의원(0원)을 포함해 전체의 43%(129명)에 달했다. 재력가인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는 1,693만원,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는 500만원으로 후원금 모금액이 적었다.

19대 국회에 처음 진입했거나 재입성한 의원들은 국회의원 신분으로 후원회를 둔 이후의 모금액을 집계한 것이며, 전체 의원 300명 중 후원회를 두지 않은 새누리당 김영주의원과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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