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 뉴욕 맨해튼 심장부인 타임스퀘어에서 삼성전자에 광고로 도전장을 던졌다.
LG전자는 13일(현지시각) 0시부터 타임스퀘어 광고판에 'LG 옵티머스G가 지금 당신을 위해 여기에 있다(LG Optimus G is here 4 you now!)'는 문구의 광고를 시작했다.
주목할 건 이 광고판 하단에 이미 삼성전자가 이달 초부터 차기 스마트폰인 갤럭시S4 광고를 시작했다는 것. 삼성전자의 광고문구는 '다음 갤럭시를 준비하라(BE READY 4 THE NEXT GALAXY)'이다.
업계에선 LG전자가 광고시점, 광고위치, 광고문안 모두 삼성전자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 출시행사를 14일 뉴욕에서 개최할 예정인데, LG전자가 바로 하루 전날 그것도 삼성전자 광고판 바로 위에 광고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광고와 마찬가지로 'for'를 숫자 '4'로 노출시킨 것도 눈길을 끈다. 멀리서 보면 두 개의 광고판 모두 '4'가 부각되고 있다.
LG전자는 이 광고가 '삼성전자 김빼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LG전자는 92년부터 20년 넘게 타임스퀘어의 같은 자리에 광고를 해왔다"며 "호평을 받고 있는 옵티머스G의 우수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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