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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ㆍ김병관 장관 임명 강행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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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ㆍ김병관 장관 임명 강행할 듯

입력
2013.03.1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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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14일 불발됐다. 13, 14일 이틀에 걸쳐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뒤 새누리당은 현 후보자에게 적격 판단을 내렸으나, 민주통합당이 "현 후보자의 자질이 부족해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며 거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이르면 15일 현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여야 협의에서 새누리당 간사인 나성린 의원은 "현 후보자의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것으로 밝혀졌고, 증여세 탈루 및 부동산 의혹 등이 인사청문회를 통해 소명됐다"며 "민주당의 평가가 다르다면 적격, 부적격 의견을 모두 담아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민주당 간사인 김현미 의원은 "현 후보자는 도덕적 하자도 많고 결정적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 리더십과 역량이 없다"면서 "현 후보자가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맞서면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인사청문회를 거치고도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한 경우는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현 후보자가 두 번째다.

이에 앞서 국회 기재위는 이날 경제학자와 변호사 등 참고인들을 불러 현 후보자의 자질 관련 답변을 들었다. 민주당이 출석을 요구한 고려대 김태일, 홍익대 전성인 교수 등은 현 후보자의 경제관과 박근혜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냈고, 새누리당이 참고인으로 신청한 이화여대 박정수 교수 등은 현 후보자의 능력을 인정한다고 답변했다. 현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공직에 임하는 각오를 다시 다지고, 경제민주화를 기반으로 경제부흥과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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