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이 14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입성했다.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이던 임 의원은 이날 외통위 소속인 같은 당 이해찬 의원과 상임위를 맞바꿨다. 임 의원은 "세종특별시의 초대 의원인 이 의원이 '세종시가 안착하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며 행안위로 변경을 요청했고 원내 지도부의 결정에 따라 외통위로 옮기게 됐다"며 "냉각된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방법이 무엇일지 공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1989년 평양에서 열린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대표 자격으로 참가했다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3년 5개월을 복역했는데, 당시 임 의원은 '통일의 꽃'으로 불리기도 했다. 19대 국회 입성과 함께 외통위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회의원 당선 직후 탈북자 청년과의 막말 논란이 불거지면서 행안위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임 의원의 외통위 입성을 놓고 새누리당은 그의 방북 경력과 탈북자 막말 파문 등을 거론하며 불안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북한에 가서 대한민국과 미국을 비난하고 김일성 생가에서 울고불고하던 모습, 탈북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 등을 많은 국민들이 기억할 것"이라며 "통일부를 담당하는 위원회에 가는 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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