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는 14일 교사성과급을 반대하는 의미로 모은 기금으로 '광주참교육장학재단'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광주참교육장학재단은 전국 최초로 교사와 전교조 광주지부에서 주도한 장학사업으로 앞으로 법적ㆍ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정 학생을 우선 지원하고 불우학생과 비정규직 자녀 등 사회적 약자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 재단은 기본 자산 3억원과 금융수익금, 조합원 장학기금을 더해 매년 1,000만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장학기금은 1990년 한 노동자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기 전에 지인을 통해 광주지부에 기부한 1,700만원과 전교조 조합원 1인당 매월 100원을 적립하고, 최근 2년간 개인별ㆍ학교별 성과급반납금액 1억여원 등으로 마련됐다.
전교조는 교사와 학교를 차별하고 줄 세우기 하는 경쟁교육정책인 성과급 제도에 반대하며 차별없이 제자들을 사랑하고 교육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장학재단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김용태 전교조 광주지부장은 "장학재단 사업뿐만 아니라 사제동행 봉사단, 나눔 콘서트, 평화통일기행 등을 통해 교사로서의 지역사회책무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