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은 물가가 제일 걱정이다. 물가가 비싸 물건을 사지 못하니 소비가 침체되고 경기가 얼어붙는 건 당연하다.
2~3년 전만 해도 시장에 가면 1만원으로 반찬거리 세 가지 정도는 살 수 있었다. 지금은 과일도 1만원 이상 줘야 하니까 그냥 만지기만 하고 사지는 못할 때가 대부분이다. 공공요금은 또 어떤가. 전기료랑 가스비가 올라서 지난 겨울에는 그 한파에도 보일러조차 맘대로 틀지 못했다.
물가가 올랐으면 소득이라도 늘어야 하는데 수입은 그대로다. 게다가 큰 아들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해 수입에서 쪼개서 차곡차곡 저축하다 보니, 더욱 소비하기가 더 빠듯하다. 다행히 우리 집이 빚이 없어서 이자를 낼 필요가 없어 등록금 마련 저축은 하고 있지만, 우리 부부의 노후 대비는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주변에 장사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한결같이 힘들어서 못살겠다고 한다.
새 정부가 출범하니까 조금 기대는 있다.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하루아침에 좋아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좋아지겠지 하고 생각한다.
일자리가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 청년들도 그렇지만 우리 같은 우리 같은 40~60대 주부들을 위한 일자리도 생겼으면 한다. 노후준비를 위해선 장년층도 일해야 하지 않겟는가. 자식들 다 키워놓고 나서 직장을 얻으려고 하면 식당 종업원이나 마트 계산원 정도인데, 주부들이 할 수 있는 직종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
또 보통 마트 같은 곳은 비정규직으로 일하는데,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가 좀더 나아졌으면 좋겠다. 말로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돌린다고 하지만 큰 회사들 이야기 아닌가. 대우를 받으면서 일할 수 있는 정책을 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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