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오는 17일 서귀포에서부터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 북상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벚꽃개화는 평년보다 3일, 지난해 보다는 8일 가량 일찍 필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이 예측한 전국 주요 지역의 벚꽃 개화 시점은 부산 3월 23일, 대구 3월 25일, 하동 쌍계사 십리벚꽃길 3월 27일, 진해 여좌천 3월 28일, 통영 3월 28일, 광주 3월 28일, 여수 3월 30일, 전주 4월 1일, 강릉 4월 5일, 서울 4월 9일, 인천 4월 13일 등의 순이다.
개화 후 만개까지 일주일 정도 걸리는 벚꽃 주기를 고려할 때 제주도에서는 이달 25일쯤, 남부지방은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8일쯤에, 중부지방은 다음달 9~20일쯤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 여의도 윤중로는 다음달 15일쯤 만개 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평년보다 벚꽃 개화 시기가 당겨진 것은 개화에 영향을 미치는 3월 초순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3월 초순의 전국 평균기온은 6.1도를 기록해 평년보다 2.3도나 높았다.
벚꽃처럼 한 개체에 많은 꽃이 피는 다화성 식물은 기상관서의 관측표준목인 왕벚나무를 기준으로 한 개체(대표 나뭇가지에서 한 묶음의 꽃봉오리)에서 세 송이 이상이 완전히 피었을 때를 개화시점으로 본다. 개화예상시기는 변덕이 잦은 3월말, 4월초 기상여건에 따라 평균 2일 내외의 오차가 생긴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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