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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차 협력사들 430여개 부스에 학생·늦깎이 구직자 4000여명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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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차 협력사들 430여개 부스에 학생·늦깎이 구직자 4000여명 북적

입력
2013.03.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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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복지, 안정성. 모든 것이 대기업과 비슷한 수준이에요."

중소기업에 다니는 정승혜(25)씨는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을 찾았다. 취업에 성공한지 1년여만이다.

정씨는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현대ㆍ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에서 가솔린 촉매 제조회사 희성촉매와 첫 인연을 맺었다. 박람회장을 찾기 전까지 60여 개 회사에서 낙방의 고배를 마셨던 정씨는 "처음에는 대기업만 바라봤지만 박람회장에서 내실 있는 중소기업을 만나자 생각이 바뀌었다"며 "중소기업의 연봉과 복리후생이 대기업과 비슷하다는 점을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제2회 현대ㆍ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가 이날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오전 10시부터 7,800㎡의 넓은 박람회장에는 430여개의 부스와 4,000여명의 참가자들이 꽉 들어찼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에서부터 서른 살을 넘긴 늦깎이 청년들까지 구직자들의 면면도 다양했다. 올해로 취업준비만 4년째라는 김성한(31)씨는 "입사안내서만으로는 알 수 없는 정보들을 많이 얻었다"며 "마음에 쏙 드는 기업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탄탄하지만 대외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아 구인난을 겪고 있는 협력회사들을 위해 현대ㆍ기아차가 마련한 자리다. 비용, 기획, 홍보 등 박람회 전 과정을 현대ㆍ기아차가 지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박람회에 참가한 아진산업의 김종우(39) 인사팀장은 "지난해 박람회를 통해 15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는데 현재까지 이직자가 단 한 명도 없다"며 "현대차쪽에서 홍보를 해줘 많은 구직자들이 몰렸고 그러다 보니 질 높은 인재도 많아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해부터는 1차 협력사 뿐 아니라 2,3차 협력사와 정비회사들도 박람회에 참가했다. 현대차의 2차 협력사인 에이테크오토모티브의 김택성(43) 인사총무팀장은 "아무래도 중소기업이다 보니 평소 좋은 인재를 만나기가 어려웠는데 오전에만 10여명의 구직자들이 부스를 찾았다"며 "현대ㆍ기아차 박람회에 참가했다는 것 자체가 구직자들에게 검증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준다"고 말했다.

김억조 현대차 부회장은 "앞으로도 현대ㆍ기아차는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14~15일 서울을 시작으로 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28~29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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