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의 4년제 국립대인 한국교통대 교수들이 연구비를 개인적인 용도로 쓰거나 총선에 출마한다며 부당하게 휴직한 사실 등이 적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11월 한국교통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종합감사 결과다.
14일 교과부에 따르면, 이 학교의 한 교수는 지난해 19대 총선에 출마할 목적으로 휴직을 하고 낙마 후 복직했다. 국립대 교수는 총선에서 당선된 뒤에는 휴직이 가능하나 출마를 이유로 휴직할 수는 없다. 교과부는 휴직을 허가한 총장과 교무처 담당자 등 3명을 경고 조치했다.
또 연구비로 써야 하는 법인카드로 증빙서류 없이 94차례에 걸쳐 1,100여만원을 사적으로 사용하고 출장여비를 중복 신청해 668만원을 부당하게 수령한 교수도 적발돼 교과부가 중징계를 요구했다.
교과부는 수업 시수가 기준에 못 미치는 학생 69명에게 학점을 준 교수 4명에게는 경징계를, 부당학점으로 졸업학점이 미달이 된 학생의 학위는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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