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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견제' 다시 모이는 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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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견제' 다시 모이는 친노

입력
2013.03.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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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4ㆍ24 재보선 출마를 선언하며 본격 정치 행보에 들어가자 민주통합당 내 친노 주류 측의 견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그간 대선 패배 책임론에 따라 공개 활동을 자제해 온 이들이 안 전 교수의 출마를 계기로 다시 조직적 움직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각각 비서실장과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노영민, 홍영표 의원은 최근 직간접적으로 "(안 전 교수가 단일화 후 선거 지원 과정에서) 자신을 미래 대통령이라고 표현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그 동안 단일화 과정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게 너무 많았다"며 당시 비화를 담은 비망록 공개도 시사했다.

전해철 의원은 13일 "(안 전 교수의 노원병 출마가) 지역주의를 벗어난다는 설명은 별로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며 "지역주의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극복해야지 피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최민희 의원도 전날 안 전 교수가 정부조직 개편안 협상을 비판한 데 대해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행정권도 장악한 박근혜정부와 야당을 놓고 양쪽 다 양보하라는 것은 현실을 도외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정봉주 전 의원은 지난 12일 전국공무원노조 경남지역 초청강연회에서 "결점을 공개하지 않아 완벽한 인간으로 주접을 떨다가 노원병의 신(神)이 되고자 하는 사람, '노원병신'"이라고 사실상 안 전 교수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논란이 일자 정 전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다 "막말성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사과 드린다"고 적었다.

친노 그룹의 이 같은 집단적 움직임은 안 전 교수의 정치적 세 확보가 재보선 이후 바로 치러지는 5ㆍ4 전당대회의 당권 경쟁에서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우려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 안 전 교수가 당선돼 신당 창당에 나설 경우 대립각을 세워 온 친노의 입지는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도 "안 전 교수의 새 정치에 많은 의구심을 갖는다"면서 "안 전교수가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 '신당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결국 야권 분열을 씨앗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태풍은 강하지만 길지 않기 때문에 '안철수 현상'이 내년 지방선거와 총선, 대선까지 간다는 보장은 없다"고도 했다.

한편 안 전 교수는 '미래대통령 발언 요구설'에 대해 "실익도 없는 요구를 하는 그런 바보 같은 사람이 있겠나"라고 부인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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