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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주연 꿈꾸는 김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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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주연 꿈꾸는 김계령

입력
2013.03.1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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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챔프전에 진출한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의 견인차는 '김계령 효과'였다. 무릎부상으로 긴 재활을 마치고 시즌 막판 복귀한 김계령(34ㆍ190㎝)은 KB와의 준플레이오프, 신한은행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주장답게 후배들을 독려하며 중요한 순간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냈다.

지난 1998년 숭의여고를 졸업하고 삼성생명에 입단한 김계령은 1970년 방콕,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투포환 2연패를 달성한 '아시아의 마녀'백옥자씨의 1남1녀 중 막내로 더 유명세를 탔다. 기량도 일취월장해 지금도 토종 선수로는 흔치 않은 높이를 앞세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7년 만에 챔프전에 오른 우리은행이 2000년대 중반 명가의 반열에 올라선 원동력은 바로 2005년 우리은행으로 이적했던 김계령의 활약이었다.

국가대표에서도 부동의 센터로 활약하며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지만 이번 챔피언결정전에 임하는 김계령의 각오는 남다르다.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고는 무려 12년 만의 우승 도전 기회다. 2001년 겨울리그에서 삼성생명 소속으로 우승했지만 당시 김계령은 아시아 최고의 센터로 군림하던 정은순의 백업이었다. 이후 2005년 우리은행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4번의 시즌 중 3번이나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객관적인 전력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우리은행이 유리한 입장이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도 7번 싸워 우리은행이 5승을 거뒀다. 게다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우리은행에 맞설 삼성생명의 유일한 무기는 '관록'이다. 밥 먹듯이 큰 무대를 경험한 김계령과 박정은, 이미선의 삼각 편대가 키를 쥐고 있는 셈이다. 반면 우리은행 주전 가운데는 임영희가 유일하게 챔프전 출전 경험이 있지만 그것도 11년 전인 2002년 겨울리그가 마지막이었다.

여전히 무릎 부상을 안고 있는 김계령은 "체력적으로는 우리은행보다 불리하지만 팀 분위기만큼은 최고조에 올라 있다. 힘들게 여기까지 온 이상 언니, 동생들과 힘을 합쳐 꼭 우승컵을 가져 오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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