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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DNI국장 "北 위협, 실제 도발 이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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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DNI국장 "北 위협, 실제 도발 이어질 수도"

입력
2013.03.1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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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12일(현지시간)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미국의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최근 쏟아지는 북한의 호전적 수사들은 한국 공격의 전조라고 경고했다.

클래퍼는 북한의 정전협정 무효화 선언 등에 대해 “선전용일 수 있지만 북한의 사고방식과 의도를 반영하는 징표”라며 “이런 호전적 발언이 남쪽 이웃의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임명된 존 브레넌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공감을 표시했다.

클래퍼는 북한이 지난해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KN-08을 공개한 사실을 떠올리며 “북한이 미국과 동아시아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할 능력을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클래퍼는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 국가안보청문회에서 DNI 연례보고서를 제출한 뒤 이 같이 증언했다. DNI는 CIA, 연방수사국(FBI), 국가안전보장국(NSA), 국방정보국(DIA) 등 미국의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고 있다.

DNI 보고서는 “북한이 억제, 국제적 위상, 강압적 외교를 위해 핵 개발을 추구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미국은 북한의 핵 독트린이나 전개 개념 등을 알지 못한다”고 인정했다. 보고서는 또 “확신할 수는 없으나 북한이 김씨 정권 수호를 위해 미국과 동맹국에 핵무기 사용을 시도할 수 있다”며 “북한이 (핵 사용) 결정을 하는데 무슨 요인이 작용하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다만 클래퍼는 북한이 핵 사용에 대한 이성적 결정을 할 것으로 보느냐는 의원 질문에 “그렇게 믿는다”면서 “북한은 (핵을 사용할 경우) 미국이 핵무기로 자신을 공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DNI 보고서는 이와 함께 사이버 위협을 미국 최대 안보 현안이라고 처음 밝혔다. 테러조직 알카에다는 세력이 약화돼 서방세계에 대규모 테러공격을 감행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와 관련, 키스 알렉산더 사이버사령관은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 증언에서 공격작전까지 수행할 사이버 전투부대를 곧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군 사상 처음 구성되는 사이버 전투부대는 40개 팀으로 이뤄지며 이 중 13개 팀이 외국의 사이버 공격에 맞서 사이버 전투를 하게 된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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