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뛰어난 성과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한 연구개발(R&D) 인력을 대거 승진시키기로 했다.
LG그룹은 13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과 계열사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구개발성과보고회를 가졌다.
구 회장은 R&D인력에 대한 철저한 보상을 강조했고, 'LG 연구개발상'을 수상한 책임자 전원을 발탁 승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수상팀 가운데 12명의 연구개발 책임자는 임원급 대우를 받는 연구ㆍ전문위원으로, 나머지 7명의 책임연구원 또는 차장급 책임자도 수석연구원과 부장급으로 각각 승진하게 됐다.
지난 1982년 시작돼 올해로 32회째를 맞은 LG 연구개발상은 그 동안 수상팀 일부가 발탁 승진한 경우는 더러 있었지만 올해처럼 각 수상팀의 책임자 전원이 승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 수상작엔 세계 최초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양산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이 개발팀 등이 선정됐다.
이날 10개 계열사의 70여 개 핵심기술을 4시간 가까이 살펴본 구 회장은 이후 수상자들과 가진 만찬에서 "한 발 앞서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어 내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 여러 계열사의 인재들이 역량을 모아 R&D 시너지를 극대화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연구원들이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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