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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싸게 사려던 공동구매가 개별구매보다 더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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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싸게 사려던 공동구매가 개별구매보다 더 비싸다"

입력
2013.03.1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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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값 절감의 대안으로 여겨졌던 '교복 공동구매'가 개별구매보다도 오히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교복업체들이 서울의 중ㆍ고교를 상대로 '가격담합'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민주통합당 의원실이 분석한 '서울지역 교복 구매 실태'에 따르면, 중학교 19곳과 고등학교 20곳 등 49개교는 공동구매 교복값이 개별구매보다 더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개별구매의 경우 중학생 교복의 평균 가격은 22만6,733원이었지만, 이 학교들은 최고 5만3,267원부터 적게는 267원까지 돈을 더 주고 샀다. 고등학생 교복도 개별구매 평균 가격이 21만5,029원이었으나, 공동구매한 학교들은 최고 22만971원에서 최저 6,971원 더 가격이 높았다.

공동구매를 했는데도 개별구매 가격보다 더 비싼 학교 상위 3곳은 중학교가 원촌중(28만원), 양정중(25만8,000원), 신도림중(25만3,000원)이었고, 고등학교는 서울국제고(43만6,000원), 광영고(33만5,660원), 세그루패션디자인고(32만2,000원)였다.

민 의원실은 공동구매 시장에서의 가격대도 들쭉날쭉 하다고 지적했다. 구매 최저가와 최고가의 차이는 중학교가 17만원, 고등학교는 29만6,000원이었다.

민 의원은 "교복은 상품의 특성상 가격 차가 크게 나기 어려우나 문제가 된 학교의 공동구매 가격은 편차가 과도하게 크다"며 "공동구매 과정에서 교복업체들이 미리 가격담합을 한 뒤 폭리를 취했을 가능성이 높아 추후 조사가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공동구매 업체 선정 과정에서 경쟁을 촉진하고 적정한 교복가격이 형성되도록 유도하는 교복 공동구매 촉진에 관한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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