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이 13일 현오석 경제부총리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문 의원은 그러나 현 후보자에게 질의를 하지 않고 자리만 지켜 정치활동 재개에 아직은 부담을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인 문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인사청문회장에 참석해 현 후보자와 악수를 나눴다. 문 의원은 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 다른 의원들의 질의와 현 후보자의 답변 내용을 경청하면서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문 의원은 그러나 오후까지 이어진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질의 시간을 사용하지 않고 묵묵히 듣기만 했다. 문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인사청문회에는 정책질의로 흘러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은 이날 "현 후보자에게 질의를 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잘 듣고 있다"고만 답했다. 그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4ㆍ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와 정부조직법 협상 등 현안에 대한 질문에는 손사래를 치며 답변을 피했다.
대선 패배 이후 휴식을 취했던 문 의원은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며 의정활동을 재개해 지난 5일 본회의와 6일 기재위 전체회의 등에 꾸준히 참석하며 조심스럽게 정치 활동에 복귀하는 모습이다. 문 의원 측 관계자는 "청문회 질의 자료를 준비하긴 했으나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해 질의를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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