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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 출신 관료들 많고 써본 사람 또 다시 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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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 출신 관료들 많고 써본 사람 또 다시 기용

입력
2013.03.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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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발표된 청와대 비서관 40명(공식 발표되지 않은 국가안보실 소속 포함)의 출신을 분석한 결과 고시 출신 관료나 해당 분야 연구원 등이 국정기획ㆍ경제 등 정책 분야를 중심으로 대거 등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직인수위나 대선캠프 출신 등도 비서실장 직속이나 정무라인 등에 포진시켜 쓴 사람을 계속 쓰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 재확인됐다.

출신 지역별로는 서울ㆍ경기 등 수도권 인사가 전체의 30%인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충청권이 7명(이중희 민정ㆍ정황근 농축산식품ㆍ장진규 과학기술ㆍ최흥진 기후환경ㆍ장옥주 보건복지ㆍ한창훈 고용노동비서관, 윤창중 대변인)으로 뒤를 이었다.

인구 규모가 비슷한 대구ㆍ경북(TK)과 호남 출신은 각각 6명으로 동일했다. 부산ㆍ경남(5명)을 합친 영남 출신은 모두 11명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영남 출신은 정무ㆍ민정 라인에 호남 출신은 경제ㆍ교육문화 라인에 주로 배치됐다. 강원 출신은 홍남기(춘천) 기획ㆍ김선동(원주) 정무ㆍ박동훈(횡성) 행정자치ㆍ서용석(인제) 정보융합비서관 등 4명이 발탁됐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12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법대와 경제학과 출신이 각각 3명이었다. 한 명의 수석비서관도 등용되지 못했던 고려대 출신이 5명(김선동 정무ㆍ이중희 민정ㆍ최수규 중소기업ㆍ정호성 1부속비서관, 윤창중 대변인)으로 다음으로 많았고 연세대 출신은 4명이었다. 육사 출신은 국방ㆍ위기관리ㆍ정보융합 등 안보라인에 3명이 등용됐고, 한양대 출신도 3명이 기용됐다. 이화여대와 한국외대, 경북대가 각각 2명이었다. '성(成)와대' 비판이 나왔던 성균관대(박동훈 행정자치비서관)와 박 대통령 모교인 서강대(조인근 연설기록비서관) 출신은 각각 1명에 그쳤다. 경희대 부산대 경찰대 대구대 진주산업대 출신도 각 1명씩 비서관에 기용됐다.

친박계나 대통령직인수위ㆍ대선 캠프 등에서 박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본 인사는 절반이 넘는 24명에 달했다. 이 중 법질서사회안전분과 간사를 지낸 이혜진 법무비서관 등 인수위에서 인수위원이나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던 인사가 16명을 차지했다. 비서실장 직속 비서관 5명 중 우경하 의전비서관을 제외한 전원이 당선인 비서실이나 행정실에서 근무했고 민정수석실 역시 이중희 민정비서관을 뺀 3명이 인수위 출신이다.

고시 출신은 모두 18명이었다. 특히 경제수석실 비서관 5명 전원이 고시에 합격한 인사들이다. 행정고시 출신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법시험ㆍ외무고시 각각 3명, 기술고시 2명, 입법고시 1명이었다.

비서관 40명의 평균 나이는 51.7세로 정영순 여성가족비서관이 61세로 가장 많았고 서미경 문화체육ㆍ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이 각각 44세로 가장 적었다. 여성 비서관은 6명으로 이명박정부 초기 여성 비서관(3명)보다 많았다. 이명박정부에서 근무했던 김희철 위기관리비서관과 서용석 정보융합비서관(현 정보분석비서관)은 유임됐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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