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정부 각 부처의 외청장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어서 검찰총장 외에도 국세청장, 경찰청장 등 주요 권력기관장에 누가 낙점되느냐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빅4'로 불리는 4대 권력기관장 중 하나인 국가정보원장에는 이미 서울 출신 남재준 전 육군참모총장이 내정된 가운데 남은 세 자리가 어떻게 조합되느냐를 두고 여러 관측이 무성하다.
새 정부의 주요 공약인 지하경제 양성화를 앞장서 추진해야 하는 국세청장으로는 대구 출신의 조현관 서울지방 국세청장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박윤준 본청 차장과 김덕중 중부지방국세청장, 김은호 부산지방국세청장 등도 후보군이지만 행정고시 기수(27회)가 너무 빠르다는 평이다. 윤영선 전 관세청장 백운찬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등의 이름도 나온다.
경찰청장의 경우 새 정부가 출범한 마당에 새로운 인물로 교체해야 한다는 견해와 함께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경찰청장 임기 보장'을 들어 유임될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충북 제천 출신인 김기용 경찰청장은 지난해 5월 경찰 총수의 자리에 올라 2년의 임기 가운데 11개월을 채웠다. 김 청장이 교체된다면 후보군은 김용판 서울경찰청장, 강경량 경기경찰청장, 서천호 경찰대학장, 이성한 부산경찰청장, 이강덕 해양경찰청장 등 치안정감 5명이지만 아직까지 특별히 부각되는 인물은 없다.
관세청장 후보로는 김철수 관세청 차장, 백운찬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등이 거론된다. 차기 중소기업청장 인선과 관련해서는 송종호 현 중기청장의 유임설과 김순철 중기청 차장의 진급설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박 대통령은 앞서 13일에는 각 부처 차관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의 경우 강호인 조달청장,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 최종구 국제경제관리관 등이 거론된다. 국토교통부의 경우 1차관에 박상우 주택토지실장과 박기풍 기획조정실장이 거론되고, 2차관에는 이재홍 행복도시건설청장이 유력하게 거명된다.
외교부 1차관에는 안호영 1차관의 유임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위성락 주러시아 대사,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규현 차관보, 조태용 주호주대사 등이 거명된다. 2차관 후보로는 박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활약했던 이정민 연세대 교수가 거론된다.
통일부 차관 후보는 양창석 남북회담본부장과 김남식 기조실장, 천해성 정책실장의 3파전으로 압축돼 있다. 국방부 차관으로는 김광우 기조실장의 내부 승진 가능성이 점쳐진다. 교육부 차관 후보군에는 나승일 서울대 교수, 이성희 전 청와대 교육비서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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