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이다. 계약만료가 다가오는 세입자에게는 고민의 계절이다. 최근 4년간 수도권 전셋값은 40% 가까이 올랐는데, 설상가상 올해는 입주물량마저 줄어들고 있다. 가급적 싼값에 또 쉽게 전세를 얻는 방법을 정리해본다.
무엇보다 전세 공급이 많은 곳과 시기를 살펴봐야 한다. 예컨대 올해 입주예정 아파트가 몰려 있는 동네나 지난해 말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지역은 새 아파트뿐 아니라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 위한 주변 아파트 전세 물건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공급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면서 전셋값이 떨어질 확률도 있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지역은 서울의 경우 서대문(2,393가구), 동대문구(2,661) 등이고, 경기는 고양(7,372가구), 수원(9,989가구), 김포시(7,656가구) 등이다.
전세계약이 통상 2년 단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입주 2년 차를 맞이하는 대규모 단지들을 눈여겨보는 것도 방법이다. 올해 상반기 중에 재계약 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2009년과 2011년 상반기 입주물량이 증가했던 서울 강동 양천구, 경기 용인 성남시, 인천 남동 연수구 등이다.
올해 수도권 신규 아파트 공급은 지난해보다 2만 가구 이상 줄어들어 물량이 한정된다. 아파트만 고집하기보다 연립이나 빌라, 다가구주택 등에서 틈새를 노릴 수도 있다. 거주환경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싼 값에 구할 수 있다. 신혼부부나 소규모 세대에겐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등도 나쁘지 않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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