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 갯벌에서 채취한 머드(진흙)가 한우와 젖소의 영양제로 이용된다.
보령시는 보령산 머드가 첨가된 소 보조영양제인 '보령머드 미네랄 블록'을 구입해 지역 축산업자에게 공급키로했다 12일 밝혔다.
이 영양제는 한우협회 보령시지부가 지난해 전문업체인 대한뉴팜에 의뢰해 개발한 제품으로 보령지역 갯벌에서 채취해 1차 가공을 거친 머드가 첨가됐다. 보령산 머드는 칼슘, 마그네슘, 인, 나트륨, 칼륨 등 미네랄과 비타민을 다량 함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머드가 첨가된 이 영양제는 항균효능이 있어 구제역 등 전염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고급한우 육성사업에 참여한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7,000만원 가량의 제품 구입비를 지원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항생·항균제 남용으로 축산물에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가운데 친환경적인 머드블록을 지원하게 돼 다행"이라며 "사료에 부족한 미네랄을 보충하고 가축의 질병 발생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령산 머드는 기능성과 항균효과 등이 뛰어나 화장품과 생활용품, 식음료 등으로 활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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