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 국제선이 급속히 늘고 있다.
12일 충북도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다음달 16일부터 10월 25일까지 청주공항과 중국 산둥성 지난(濟南)시국제공항을 오가는 전세기(148석)를 운항할 계획이다. 모두 40회 운항 계획인 이 노선은 산둥성의 한 여행사가 4박 5일 일정의 한국 관광상품을 개발해 띄운다.
앞서 지난 1월 말에는 청주와 중국 선양(瀋陽)을 오가는 정기노선이 취항했다. 이스타항공이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주 2회 운항하는 노선이다. 이스타측은 다음달부터 이 노선의 운항 편수를 주 3회로 늘릴 예정이다. 청주~선양 정기노선이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이 노선은 중국 남방항공 등이 휴가철 성수기에만 전세기를 띄워왔다.
청주~중국 항저우(杭州) 정기노선을 주 3회 운항해 온 대한항공은 이달 31일부터 주 4회로 편수를 늘릴 참이다.
이로써 청주공항의 국제노선은 태국 방콕(대한항공ㆍ주 2회), 중국 베이징(아시아나ㆍ주2회)을 합쳐 3개 정기노선과 캄보디아 씨엠립 등 7개 부정기 노선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운휴에 들어갔던 미국행 대형 화물기도 조만간 운항이 재개될 예정이어서 중부권 수출 물류기지로서의 기능도 다시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이 B747급 대형기를 투입하는 이 노선은 인천공항에서 이륙해 중국 홍콩을 거쳐 청주공항에서 내린 뒤 미국 댈러스로 화물을 실어 나른다. 화물은 충북의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태양광 제품 등 첨단제품이 주를 이룬다.
충북도는 청주공항의 국제선 확대가 5월과 8월에 각각 열리는 오송국제화장품뷰티박람회,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외국 관광객을 행사장으로 끄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우선 청주공항으로 들어오는 중국 여행객 관광 코스에 오송뷰티박람회 관람을 포함하는 안을 여행사들과 협의하고 있다.
충북도 임택수 관광항공과장은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두고 청주국제공항의 도약이 눈에 띈다"며 "공항 인프라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해 명실상부한 중부권 거점공항, 세종시 관문공항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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