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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악기의 강렬하고 호방한 매력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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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악기의 강렬하고 호방한 매력 속으로

입력
2013.03.1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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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방하고 강렬한 금관 악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연주회가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독일의 금관 앙상블 저먼 브라스의 내한 공연이 1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1974년 트럼본 연주자 엔리크 크레스포가 창단한 저먼 브라스는 트럼펫, 트럼본, 호른, 튜바 연주자 10명과 1명의 퍼커션 연주자로 구성돼 있다. 트럼펫 연주자는 마티아스 회프스(함부르크 음대) 교수와 우베 쾰러 (오스트리아 그라츠 음대) 교수, 베를린 필의 호른 연주자 클라우스 발렌도르프 등이다.

이들은 20여장의 음반을 통해 바로크 음악에서부터 재즈와 팝 등 대중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하며 금관 앙상블만의 독특한 매력을 알려 왔다. 2000년 바흐 서거 250주년 기념 공연에 미국의 바비 맥퍼린, 영국 아카펠라 그룹 킹스 싱어즈 등과 함께 출연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쌓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의 '개선행진곡',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2번, 바흐의 '당신이 곁에 계시다면',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 요한 슈트라우스의 '트리치 트라치 폴카' 등 클래식 음악과 루이스 프리마의 '싱싱싱' 등 영화에 삽입된 스윙재즈, 맘보 등을 클라우스 발렌도르프의 곡 해설과 함께 금관 편성으로 들려준다. (02)749-1300

1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산과 바다' 연주회는 호른 12대를 비롯한 금관 악기만 수십 대 동원되는 흔히 볼 수 없는 대규모 편성 관현악 공연으로 꾸며지는 무대다. 연주회를 통해 산과 바다를 감상한다는 취지로 드뷔시의 '바다'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을 2시간 동안 연주한다. 지휘는 구자범 예술감독이 맡았다.

이 중 '알프스 교향곡'은 비탈을 오르다 길을 잃고 다시 어두운 길을 내려와 농가를 발견하는 알프스산의 등정 과정을 묘사한 곡이다. 새벽부터 해가 질 때까지 알프스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풍경과 사건을 22개 표제로 나타낸 단악장 교향시다. 천둥소리 등 음향 효과를 위한 특수악기도 사용된다.

바다를 느끼기 위해 선택한 드뷔시의 '바다'는 그의 인상주의 음악 양식을 대표할 만한 관현악곡이다. '3개의 교향적 스케치'라는 설명이 딸린 곡으로 독일 음악의 논리적 미학 구조와 대조적으로 시각적, 감각적인 게 특징이다. 바다에 대한 이미지와 상상력을 관현악으로 표현한 인상주의 음악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031)230-3322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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