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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보면 IQ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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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보면 IQ가 보인다

입력
2013.03.1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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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 리의 소설 나 폭풍우를 좋아하면 지능이 높고, 명품오토바이 할리 데이비드슨을 좋아하면 지능이 낮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과 마이크로소프트 연구팀은 페이스북 이용자가 누른 '좋아요' 이력을 통해 이용자가 공개하지 않은 개인 신상 및 알코올중독 경력, 대략적인 지능지수(IQ)까지 추론할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진은 미국인 페이스북 이용자 5만8,000여명의 정보를 토대로 '좋아요'이력과 개인적 특성간 상관관계를 도출해 주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알고리즘에 근거해 이용자 95%의 성별을 정확히 구분했다. 또 동성애 등 성정체성은 88%, 정치성향은 85%까지 맞췄다.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 등 종교는 82%, 성격과 정서적 안정도는 62~75%의 정확도로 예측했다. 동성애자들은 '게이 결혼'등에 공개적으로 '좋아요'를 표시하는 경우는 드물었지만, 좋아하는 TV쇼 등을 통해 성향을 예측할 수 있었다.

IQ가 높은 사람들은 20세기 초반 앨라배마 시골마을의 양심적인 변호사와 그 자녀들이 겪은 사건을 통해 미국 사회의 흑인에 대한 편견을 고발한 나 흑인 배우 모건 프리먼의 목소리, 영화 '대부', 그리고 폭풍우를 좋아했다. 반면 IQ가 상대적으로 낮은 사람들은 록밴드 포이즌의 브렛 마이클스와 할리 데이비드슨, '엄마로 지내는 게 좋아' 같은 문장을 좋아했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배우 제니퍼 로페즈를 좋아했고, 내성적인 사람들은 '다크나이트'같은 영화를 좋아했다. IQ가 높은 사람은 컬리 프라이즈(꼬불꼬불한 감자튀김)를 좋아한다는 전혀 연관관례를 추론할 수 없는 결과도 있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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