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중·고교생의 3분의 1 정도만 수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사교육을 받는 학생이 오히려 학교수업 집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산시의회 이일권 교육의원이 지난해 10월 초등 376곳 6학년 969명, 중 30곳 2학년 964명, 고교 30곳 2학년 980명을 대상으로 수업태도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드러났다.
12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평소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학생은 초등생은 47%, 중학생은 32.8%, 고교생은 32.4%에 그쳤다. 학급당(30명 기준) 초등은 12∼13명, 중학 8∼9명, 고등 6∼7명 만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 중 무기력감을 느끼거나 잠을 자는 경우는 중학생 21.4%, 고교생 24.8%로 중학교는 6∼7명, 고교는 7∼8명에 해당됐다.
이에 따라 학급의 수업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좋다’는 응답이 중학생은 48.5%, 고교생은 49%에 불과했다.
고교생의 수면시간은 5~6시간이 46.2%로 가장 많았고, 5시간 미만도 19.1%로 나타났다.
또 수면과 수업태도와 관련해 중ㆍ고교생 모두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이면 수업 중 무기력감을 느끼고 잠을 자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교육 참여율은 중학생이 67.4%, 고교생은 55.7%로 조사됐다.
사교육과 수업태도의 관련성 조사에서는 사교육에 참여하는 집단이 사교육에 참여하지 않는 집단보다 수업 태도가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사교육을 받는 학생이 성취욕구가 높아 학교수업태도 역시 좋아 두 집단 간의 우열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사의 수업방식과 수업태도와의 상관관계는 초·중·고교 모두 학생의 인격을 존중하는 수업방식과 수업 중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 수업태도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교사의 유형조사에서는 중학생은 유머가 뛰어난 교사(36.2%), 고교생은 인격적으로 존중하는 교사(27.1%)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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