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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BB탄 쏘고 차로 경찰 치었다"도심 난동 미군 자진 출석해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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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BB탄 쏘고 차로 경찰 치었다"도심 난동 미군 자진 출석해 인정

입력
2013.03.1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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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도심 난동 사건의 피의자인 C(26) 하사가 행인에게 BB탄총을 쏘고 경찰관을 치고 도주한 혐의 등을 모두 인정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용산경찰서는 11일 오후 경찰에 자진 출석한 C 하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처음 총을 쏜 F(22ㆍ여) 상병에게서 BB탄총을 건네 받아 사람들을 향해 쐈고, 도주차량도 마지막까지 운전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도주차량을 쫓던 추격하던 경찰관을 차로 칠 때는 B(23) 상병이 운전했고, 총도 쏘지 않았다던 이전 진술을 번복한 것이다. 경찰은 이에 따라 C 하사에 대해 폭행과 함께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 혐의를 추가 적용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한 CCTV 영상과 여러 정황 등을 근거로 C 하사가 도주차량을 계속 몰았다고 보고 수사 중이었다"며 "향후 재판에서 정상참작을 고려해 미리 자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C 하사는 지난 9일 변호사를 통해 경찰에 진술할 내용이 있다며 자진 출석 의사를 밝혔다.

미군 헌병대에 구금된 이들 세 명은 모두 도로교통법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C 하사는 이날 조사에서도 B 상병이 도주를 부추겼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도주 모의를 누가 주도적으로 했는지 집중 조사할 계획"이라며 "구속 가능성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2일 오후 11시53분께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호텔 앞에서 C 하사 소유 옵티마 승용차에 탄 채 총으로 시민들을 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검거에 나서자 도주 과정에 추격하던 경찰관을 4차례 들이받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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