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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靑비서관 인선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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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靑비서관 인선 잡음

입력
2013.03.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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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으로 내정됐던 변환철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최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청와대 비서관 인선이 '깜깜이'로 진행된 가운데 실세 간의 알력설 등 인사를 둘러싼 잡음이 인선 발표 직전까지 이어진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변 내정자가 로스쿨 교수 재직 중 변호사 활동을 한 것을 두고 일부 언론에서 편법 논란이 제기된 것에 부담을 느껴 사퇴했고 다른 후임자가 내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변 내정자는 교수가 된 뒤 변호사 겸업을 하면서 100여 건의 사건을 수임해 로스쿨 전임 교원의 변호사 겸업을 금지한 법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변 내정자의 사퇴와 관련해 일각에선 곽상도 민정수석과의 갈등설도 나온다. 청와대 내부에서 곽 수석과 변 내정자가 민정수석실 행정관급 직원 인선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민정비서관에 내정된 이중희 전 인천지검 부장검사의 경우도 내정 번복 얘기가 나오다가 다시 내정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를 두고 박근혜정부 실세들 간의 파워 게임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곽 수석과 변 내정자는 '형님, 동생' 하는 친한 사이로 불화설이 불거져 곽 수석이 난감해 한다"고 갈등설을 부인했다.

비서관 인선을 둘러싼 잡음은 다른 수석실에서도 잇따라 터져 나왔다. 홍보수석실 홍보기획비서관에 내정됐던 이종원 전 조선일보 부국장은 출근하지 않다가 결국 사퇴했다. 때문에 청와대는 11일까지 다른 후보군을 놓고 검증 작업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무수석실 사회안전비서관에도 당초 성균관대 출신 치안감이 내정됐으나 특정 학맥 독점 논란으로 경찰대 출신 강신명 전 경북경찰청장으로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복지수석실 보건복지비서관도 당초 내정됐던 김원종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에서 장옥주 전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으로 바뀌는 소동이 벌어졌다.

한편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비서관 40명 전원을 발표하고, 13일에는 차관, 14일에는 외청장 인사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서관 인선 잡음 확산을 막기 위해 비서관 인사를 공식 발표하는 수순을 밟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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