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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현대미술 40년, 112점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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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현대미술 40년, 112점 한자리에

입력
2013.03.1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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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일본 현대미술을 조명하는 'Re:Quest-1970년대 이후의 일본 현대미술'전이 서울대미술관에서 4월 14일까지 열린다. 일본 유명 작가들의 한국 전시회는 자주 있지만 이 전시처럼 작가 수십 명의 작품을 한꺼번에 선보인 것은 드물다.

참여 작가는 1928년생 무라오카 사부로(85)부터 1980년생 지바 마사야(33)까지 무려 53명. 작품수가 112점에 이른다. 서울대미술관과 일본국제교류기금이 공동으로 마련한 전시다.

이 전시를 기획한 도쿄국립근대미술관 마쓰모토 토루 부관장은 "40년간의 현대미술을 돌아보는 회고전은 일본에서도 1994년 한차례 이후 열리지 않았다"며 "사회 경제적으로는 한국과 일본이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그 외에는 같은 선상에서 두 나라가 움직였다는 것을 이번 전시로 이야기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가와 작품의 스펙트럼이 다채로운 만큼 전시는 총 6섹션으로 나눠 소개된다. 첫 번째 '울트라 사고' 섹션에서는 각 시대별 경향에 주목한 작가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두 번째 '이해ㆍ오해ㆍ커뮤니케이션' 섹션에서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나라 요시토모, 일본 팝아트 1세대 무라카미 다카시 등 1990년대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세 번째 '우선 확실성의 세계를 버려라' 섹션에서는 1970년대 일본미술에서 인공의 행위를 자제하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두는 모노하(物派) 시기 작품을 다룬다. 모노하의 중심인물이었던 한국작가 이우환의 점그림 '대화'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 일본내 최신 사조를 '모더니즘의 유산과 그 너머', '미술의 언어로 말하기', '위기 시대의 유연한 상상력' 등 섹션에서 소개한다.

일본 현대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볼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다소 산만한 구성과 주제를 살리지 못한 전시관 내 작품 배치로 관람객들이 현장에서 일본 현대미술을 한눈에 조명하기는 어렵다는 평이다. (02)880-9504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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