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세종본부(이하 LH)가 세종시 3생활권 공동주택용지 4필지를 공급하려다 돌연 연기한 소동의 내막이 밝혀졌다. LH세종본부는 지난 6일 공동주택용지 4필지 공급 공고를 내기로 하고, 전날 행정도시건설청(이하 건설청)에 공동주택용지 공급 승인을 요청했다. LH는 3생활권 3-2(M3, M5)와 3-3(M4, L2)의 4필지 4,180가구분(공급가 1,100억원)을 추첨방식으로 공급하려 했다.
이에 대해 건설청은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도로변의 완충 녹지대 추가 확보와 도로 폭의 적정성 등을 검토한다며 공급 승인을 보류했다. LH가 사전 통지도 없이 공급을 연기하자 건설사와 일반인들이 LH세종본부 홈페이지에 거센 항의성 글을 올리고, 다시 LH가 해명 글로 맞서는 등 한 때 소란이 일었다. 이번 공급 예정이던 3-2, 3-3블록은 금강변에 위치한데다 세종시청사와 교육청사 등도 인접, 건설사와 일반인의 관심이 컸다.
건설청 관계자는 "LH가 공급 승인을 공고 직전에 요청하면 어떻게 하냐"며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줘야 교통이나 녹지계획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LH는 공급을 연기한 3생활권 4필지에 대해 이달 20일 전후 건설청의 승인 즉시 공급을 재개할 방침이다.
윤형권기자 yhk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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