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도심 아파트 옥상텃밭 조성 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가운데 한 조경회사가 편리한 텃밭조성 기술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경 회사인 삼불건설이 개발한'도시락(樂)텃밭'이 그것이다. 아파트 옥상이나 베란다에 조성하는 텃밭은 나무로 용기를 제작하거나 스티로폼에 흙을 채워 작물을 심고 필요할때마다 물을 위에서 뿌리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사람이 시간에 맞춰 물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울뿐 아니라 수분 함량을 맞추기 어렵고, 물이 용기 밖으로 넘쳐 흐르기도 한다.'도시락텃밭'은 이런 불편함을 제거했다. 플라스틱으로 용기를 제작하고 바닥에 배수판을 설치한 후 그 위에 물을 공급하는 관을 설치하는'저면관수'방식을 개발했다. 물 공급관에 타이머를 달아 하루 2~3차례씩 물을 공급하도록 하면 사람이 일일이 물을 줄 필요가 없다. 또 토양 밑바닥에 물을 공급하기 때문에 토양 상층부에는 수분함량이 적어 다른 잡초가 자라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옥상 등으로 물이 넘치지 않아 방수공사도 필요 없다. 회사측은 물공급 방식 등 7건의 국내 특허를 취득했으며 미국과 유럽 등에 해외 특허도 출원중이다.
텃밭을 조성하는 비용은 1㎡에 26만원정도. 회사측이 용기와 흙을 모두 공급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심을 농작물이나 나무 등을 선택해 식재만 하면 된다.
회사측은 이 용기를 물이 부족한 중동 등에 수출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필요할때마다 토양 하부에 물을 공급하기 때문에 수분 손실이 적다는 장점을 잘 홍보하면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조흥열 대표는"조립식으로 만들어 누구나 쉽게 시공할 수 있고 해체와 재설치가 가능하다"며 "아파트 옥상이나 베란다는 물론 학교에도 조성하면 학생들의 교육에도 활용하기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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