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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버스 성폭행범 1명 감옥서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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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버스 성폭행범 1명 감옥서 자살

입력
2013.03.1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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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인도를 떠들썩하게 했던 버스 성폭행 사건의 범인 중 1명이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뉴델리의 티하르 교도소 관계자는 11일 AFP통신에 "람 싱이 이날 오전 5시 15분께 수감돼 있던 독방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다"고 말했다. CNN방송은 그가 입고 있던 옷을 이용해 목을 맸다고 전했다.

어린이 통학버스 운전기사로 일했던 싱은 지난해 12월 친구 5명과 함께 버스에서 23세 여대생을 집단 성폭행했다. 피해 여성은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입어 사건 발생 2주 만에 숨졌다. 이후 여성 인권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인도 전역에서 일어났다.

당시 버스를 운전했던 싱은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 측은 살인 및 성폭행 혐의로 재판받던 그가 주범으로 지목되자 무거운 처벌을 두려워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시작된 재판에서 싱을 포함한 범인들은 유죄가 인정될 경우 사형 선고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피해 여성의 남동생은 "우리는 그의 범행을 증명할 강력한 증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는 어떻게든 자신이 죽게 될 것을 알고 있었다"며 "다른 범인들도 사형선고를 각오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어떻게 범인이 원하는 대로 목숨을 끊게 내버려 두느냐"며 당국의 관리 소홀을 성토했다.

싱의 변호사는 "그는 자살한 게 아니라 감옥에서 죽은 것"이라며 "경찰이 싱에게 자백을 강요하면서 고문했다"고 주장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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